중국이 슬로베니아와의 직항 항공편 개설을 제안하며 양국 간 무역, 관광, 문화 교류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제안은 슬로베니아 경제·관광·스포츠부 장관인 마티아즈 한(Matjaž Han)이 고위급 경제 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발표됐다.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자 국제무역 대표인 링 지(Ling Ji)는 양국 간 "항공 다리" 구축이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촉진하고 경제적, 물류적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과거에도 양국 간 직항 노선 개설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2013년 류블랴나 공항은 중국남방항공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2014년에는 해당 항공사가 슬로베니아의 아드리아항공과 공항 운영사의 지분 매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독일 기업에 매각되었다. 이후 2016년에는 중국 주재 슬로베니아 대사관이 하이난항공을 통해 베이징-프라하-류블랴나 노선을 제안했으나 실현되지 못했고, 2017년에는 시안-류블랴나 노선이 논의됐지만 역시 무산됐다.
최근 중국 항공사들은 유럽 시장에서 소규모 국가로의 직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부쿠레슈티 등 유럽 소규모 시장에 직항을 도입한 데 이어, 슬로베니아도 이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이 슬로베니아 국민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하며 최대 16일까지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지면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기반이 마련됐다.
현재 슬로베니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약 34,000명 수준으로, 평균 체류 기간은 이틀에 불과하다. 그러나 직항 노선이 개설될 경우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고 체류 기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국은 이미 슬로베니아의 아시아 내 최대 교역 파트너로, 약 5,000개 슬로베니아 수입업체와 500개 수출업체가 중국과 거래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항공 노선이 실현된다면 슬로베니아가 중국 여행객과 투자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목적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출처: 류블랴나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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