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반쪽' 쉥겐 시대, 불가리아·루마니아 기대와 우려

2024년 3월 31일,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쉥겐 조약에 부분적으로 합류했다.

이는 두 나라가 EU 가입 17년 만에 이뤄낸 역사적인 성과다.

쉥겐 조약은 유럽 내 26개 국가 (2024년 기준) 간 국경 검사 없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협정이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2007년 EU에 가입했지만, 그간 국경 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쉥겐 조약 가입이 지연되었다.

2023년 12월, 유럽연합 이사회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쉥겐 조약 가입을 승인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육상 국경에 대한 검사는 아직 유지하고 있으며, 2025년에 다시 검토될 예정이다.

현재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항공 또는 해상으로 입국할 경우 여권 검사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육로로 입국할 경우 여전히 여권 검사를 받아야 한다.